오픈AI 기업용 챗GPT 이제서야? MS는 등 돌리고 메타는 코웃음 친다는데💦

오픈AI가 기업용 챗GPT를 내놨습니다. 승부수는 보안 강화에 있는데요. 그 사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소스 진영 대표주자 데이터브릭스와 손을 잡았고, 메타는 음성과 영상 생성AI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오픈AI의 기업용 챗GPT가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오픈AI를 둘러싼 경쟁 구도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오픈AI 기업용 챗GPT 이제서야? MS는 등 돌리고 메타는 코웃음 친다는데💦
Photo by Emiliano Vittoriosi / Unsplash

오픈AI를 둘러싼 경쟁 구도의 현황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8월 28일 챗GPT 엔터프라이즈가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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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작년 11월 30일 출시 때처럼 폭발적인 영향력을 가지게 될까요? 경쟁사들이 엄청나게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챗GPT, LLM 관련 핵심 요약은 지난 뉴스레터 보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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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업용 챗GPT - 속도 2배, 보안이 승부수

오픈AI에 따르면, 포츈 500대 기업 중 80% 이상이 챗GPT를 채택했다고 하죠. 물론 기업 내 챗GPT 사용을 금지하는 곳도 많고, 삼성전자의 데이터 유출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기업용 챗GPT를 출시하면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엔터프라이즈급 개인 정보 보호, 보안 및 배포 도구입니다. 기업 내부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이 입력한 데이터를 GPT 학습이나 서비스 개선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챗GPT 엔터프라이즈 소개 페이지에 따르면 SOC 2를 준수한다고 쓰여있는데요.
SOC 2는 미국 공인회계사협회(AICPA)의 기존 트러스트 서비스 원칙(TSC)의 감사 표준 위원회를 기반으로 하는 보고서입니다. 보안, 가용성, 처리 무결성, 기밀성 및 개인 정보 보호를 기준으로 기업의 보안 수준을 평가합니다.

SOC 2는 기업의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 프로그램이 견고하다고 인증받을 수 있는 공식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준비도 까다롭고 요구사항도 많습니다. 사내 서버나 데이터 관리 체계까지 모두 철저히 검증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오픈AI는 꽤 오래 준비해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기업용 챗GPT 개발에 약 1년이 소요됐다고 오픈AI COO가 밝혔는데요. 1년의 준비 기간 동안 SOC 2 인증을 받는 것도 포함되었을 것 같습니다.

챗GPT는 그간 B2C 영역에서 사용되어 왔고 유료화를 진행하긴 했지만, B2B 영역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GPT를 탑재한 애저 클라우드를 파는 걸 바라보는 수밖에 없었죠. 게다가 메타의 라마가 유출되면서 오픈소스 영역에서 경량화된 LLM들이 엄청난 속도로 쏟아져 나오는 것 또한 위협이 되었을 것입니다.

오픈AI의 지난해 수익은 3천만 달러에 불과하며, 샘 알트먼 대표가 투자자에게 제시한 올해 매출 목표는 2억 달러, 내년은 10억 달러입니다. 기업용 시장에서 크게 매출을 내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인데요. 테크크런치가 인용한 시밀러웹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5~6월 챗GPT의 트래픽이 9.7% 감소하고 평균 체류 시간이 8.5% 감소했다고 합니다.

2. 오픈AI에 목숨 걸지 않는 MS, 옵션은 계속 늘어난다

지난 5월에 보내드린 뉴스레터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오픈소스 LLM 모델을 애저 AI 스튜디오에서 지원하는 것을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MS는 지난 7월 메타의 오픈소스 LLM ‘라마 2’를 애저 클라우드에서 제공하기로 제휴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데이터브릭스 모델도 기업용 옵션으로 서비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데이터브릭스는 MS, 구글, 아마존의 투자를 받은 바 있죠.

데이터브릭스는 오픈소스 LLM을 엄청나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 3월 소형언어모델(sLLM) ‘돌리(Dolly)’를 출시했고, 4월에는 상업적 이용 가능한 '돌리2'도 공개했습니다. 6월에는 역시 오픈소스 LLM으로 유명한 스타트업 모자이크ML을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 인수, 생성 AI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애저 클라우드에 오픈소스 LLM 포트폴리오가 더 빠른 속도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재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AWS가 40%로 1위, MS가 20.5%로 2위지만,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판매에서는 MS가 1등을 차지했다"며 "클라우드 매출 중 AI 서비스 비중은 2%로 전년 대비 26%나 증가했으며, 다음 분기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업용 챗GPT는 이제 MS의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고도 별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경쟁 구도가 된 셈이지만, MS는 벌써 오픈AI가 아닌 많은 선택지를 확보해둔 것으로 보입니다.

3. 메타, 엄청난 속도로 생성 AI 확장 중

메타는 올해 작심하고 생성 AI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8월 24일, 메타가 라마 2를 기반으로 코드 생성 및 디버깅에 특화된 모델인 '코드 라마(Code Llama)'를 공개했죠. 이번에도 상업적 이용 가능한 오픈 소스입니다. MS의 깃허브 코파일럿과 유사하게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코드를 작성하고 편집합니다. Python, C++, Java 등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코드를 완성하고 기존 코드를 디버깅할 수 있습니다.

메타는 8월 22일에는 다국어 음성 번역 모델도 출시했습니다.
'SeamlessM4T'라는 모델인데, 최대 100개 언어에 대해 음성-텍스트, 음성-음성, 텍스트-음성, 텍스트-텍스트 번역이 가능합니다. 메타에 따르면 시중의 다른 AI 번역 모델과 달리 전체 번역 작업을 한 번에 수행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발전이라고 합니다.

또, 언리얼 엔진 데이터를 이용해 동물과 사물의 3D 데이터 세트를 생성한 것도 공개했습니다. 이미지 평가 벤치마크, 비전 언어 모델 평가를 위한 데이터로 사용 가능합니다. 기초 데이터는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와 스케치팹에서 획득된 것이고, 이번에 공개된 이 데이터 세트로 생성AI 모델을 훈련하는데 사용할 수 없는 제약이 있습니다.

음성과 3D 데이터 영역까지 확장한 것을 보면 메타는 메타버스를 위한 큰 그림을 생성형 AI로 가속화하려는 듯 보입니다. 오픈AI에도 이미지 생성형 AI DALL E 2가 있긴 하지만, 메타처럼 다양하게 확장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오픈AI의 기업용 챗GPT는 이제 오픈 소스 진영의 기업들과도 경쟁해야 합니다. 
허깅페이스는 작년부터 ‘엔터프라이즈 허브' 플랫폼에서 기업 대상 오픈 소스 AI 모델 및 툴을 유료로 서비스해 왔으며, MS와 인텔, 이베이 등 10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45억 달러(약 6조원) 기업가치로 엔비디아와 구글 등으로부터 2억 3500만 달러의 투자도 유치했죠.

MS와 손잡은 데이터브릭스는 430억 달러(약 57조원)의 기업가치로 IPO 전 대규모 투자 유치를 준비중입니다. 오픈AI가 지난 1월 MS로부터 100억달러(약 13조원)를 투자받으면서 기업가치를 300억 달러(약 39조원)로 평가받은 것과 비교해보면, 요즘 LLM 기업의 가치가 엄청나게 오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앤트로픽도 기업용 AI 챗봇 ‘클로드(Claude)'를 내놨고, 코히어도 기업의 지식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오픈AI의 기업용 챗GPT가 기업들에게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될 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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