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샘 알트먼 해고 후 72시간 요약 정리-구글/앤트로픽/MS 중 승자는?🍿

11월 17일(현지 시각) 오픈AI가 샘 알트만 공동창업자를 급작스레 해임한 후 엄청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샘 알트먼을 잃은 오픈AI, 상황을 지켜보는 앤트로픽, 현재까지의 승자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업계의 반응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72시간의 드라마, 요약 정리


>11월 17일: 알트먼 해고, MS 성명 발표, 브록먼 사임 
오픈AI 이사회는 "이사회와의 의사소통에 일관되게 솔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샘 알트먼을 해고합니다.
올해 초 오픈AI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해고 발표 5~10분 전에야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4시간 후, 오픈AI의 그렉 브록먼도 사임하겠다고 밝힙니다. 임시 CEO는 CTO인 미라 무라티가 맡게 되었습니다.

>11월 19일: 알트먼, 게스트 아이디로 오픈AI 방문 및 협상 무산
에밋 시어 트위치 공동창업자가 오픈AI의 임시 최고경영자로 임명
됩니다. 이사회가 GitHub CEO Nat Friedman과 Scale AI CEO Alex Wang에 먼저 CEO 제안을 했는데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에밋 시어는 앤트로픽 지분의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어 합병 가능성이 계속 타진되고 있습니다.
오픈AI 직원들은 새 CEO와 함께 하는 긴급 올핸즈 미팅을 거부했으며, 슬랙 공지에 부정적 반응의 이모지를 남겼다고 합니다.

>11월 20일: 앤트로픽 합병 무산, 샘 알트먼과 직원들 MS 합류 소식 
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오픈AI 이사회는 LLM 개발 경쟁사인 앤트로픽(Anthropic)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Dario Amodei에게 합병을 제안합니다. 아모데이는 합병 제안을 빠르게 거절했습니다.
아모데이는 2020년까지 오픈AI에서 일하다가, AI 안전성 보장과 통제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오픈AI를 떠나 앤트로픽을 창립합니다. 앤트로픽은 구글과 아마존으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올해 7월 새로운 AI 챗봇인 ‘클로드 2′를 출시하는 등 AI 시장을 선점한 오픈AI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4시 53분 X(구 트위터)를 통해 샘 알트먼과 그렉 브록먼이 MS에 합류하기로 했으며 AI 리서치팀을 이끌게 될 거라고 발표했습니다.

오픈AI 직원 770명 중 710명은 샘 알트먼과 그렉 브록먼을 복직시킬 것을 요청하는 서한에 서명했습니다. 이들이 복직되지 않으면 퇴사 후 마이크로소프트에 함께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수많은 오픈AI 직원들은 X에 "OpenAI is nothing without its people(오픈AI는 구성원이 전부인 회사)"라는 동일한 포스팅을 계속해서 남겼고, 샘 알트먼은 이를 리트윗했습니다.

10시 15분, 오픈AI의 공동 설립자이자 이사회 일원인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는 샘 알트먼을 해고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는 트윗을 남깁니다. 

>11월 21일: 샘 알트먼 복귀 소식이 흘러나오다 
세일즈포스의 CEO 마크 베니오프는 오픈AI 인재들을 끌어오기 위해 연봉과 비자 문제 해결 등을 제안했습니다. Cohere 및 Adept와 같은 경쟁업체도 인재 채용에 뛰어들었고, 구글의 딥마인드에는 오픈AI 직원들의 이력서 제출이 늘었다고 합니다. 

오픈AI 글로벌 담당 부사장 Anna Makanju는 샘 알트먼의 복귀를 위해 이사회와 논의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직원들에게 밝혔습니다.
주말 동안 Tiger Global Management를 포함한 오픈AI 투자자들이 샘 알트먼의 복귀를 돕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인포메이션이 보도했습니다.

2. 조용한 승리의 미소, 샘 알트먼이 복귀해도 안 해도 MS는 이득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21일, CNBC 와 Bloomberg TV와의 인터뷰에서 Microsoft 샘 알트먼이 오픈AI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우리는 Sam과 Greg이 OpenAI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좋은 선택지를 갖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알트먼의 복귀에 대해 “OpenAI 이사회와 경영진, 그리고 직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Microsoft]는 명시적으로 오픈AI와 파트너 관계를 맺기로 결정했다. 두 가지 옵션 모두 열려 있다”고 답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지분 49%를 확보하고도 이사회 자리를 확보하지 못해, 샘 알트먼 해고를 5분 전에야 들었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빠르게 대응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는데요.

11월 20일에 바로 오픈AI의 파트너십이 공고하다는 것을 밝혔고, 에밋 쉬어와 좋은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며, 샘 알트먼과 그렉 브록먼을 고용하겠다고 세 가지 핵심 내용을 담은 CEO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또한 사임 의사를 밝힌 700여 명의 오픈AI 직원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CTO는 오픈AI에서 마소로 이직하는 모든 직원들을 고용할 것이며, 연봉을 맞춰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S는 이미 샌프란시스코 오피스에 오픈AI 직원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픈AI와 대립각을 세우지 않으면서도 이사회 거버넌스가 변화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죠. 이전에도 의결권 없이 이사회 참관인 형태로 참여하는 것을 고려했었다고 하는데, 이번 기회로 오픈AI에 대한 지배력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티아 나델라는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 CEO로 취임한 후 마소의 시가 총액을 3천억 달러에서 2조 7700억 달러로 10배 가까이 끌어올렸습니다. 윈도우에서 클라우드로 피봇팅해 시장을 주도하고 이제는 AI 레이스를 확실히 이끌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3. 앤트로픽과 구글의 반사 이익? MS의 Azure가 승리할 것

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100명 이상의 오픈AI 고객이 앤트로픽에 연락했다고 합니다. 구글 클라우드와 코히어(Cohere)에 연락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상당수의 오픈AI 고객은 오픈AI 모델 및 다른 LLM 모델도 제공하는 MS Azure 서비스로의 전환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AI 스튜디오에서는 다양한 오픈소스 LLM 모델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픈AI와 허깅 페이스의 모델 외에도 다른 LLM 모델을 편하게 갈아끼워서 쓸 수 있도록 모델 카탈로그를 지원하는데요.

MS가 오픈AI의 인력을 흡수하게 되면 오픈AI 모델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Azure 서비스로의 이동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4. 애타는 투자자, 샘 알트먼 복귀 총력전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의 투자자들은 샘 알트먼이 CEO로 복귀하지 않을 경우,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오픈AI의 이사회에는 Quora 창립자 Adam D'Angelo, 기술 기업가 Tasha McCauley, 조지타운 보안 및 신흥 기술 센터 이사인 Helen Toner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픈AI 이사회에 대한 테크크런치의 브리핑 기사)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Adam D'Angelo와 에밋 시어 CEO와 샘 알트먼 간에 복귀 가능성을 놓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알트먼이 돌아올 경우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는데요. 1) CEO로 복귀, 2) 이사회의 이사로 복귀입니다. 세일즈포스의 공동 CEO였던 브렛 테일러(Bret Taylor)도 새 이사회의 이사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알트먼의 복직을 원하는 오픈AI 투자자는 Thrive Capital, Khosla Ventures 및 Tiger Global Management입니다.

알트먼은 복귀 조건으로 오픈AI에 주요 매니지먼트 및 거버넌스 변경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많은 투자자들의 공통된 요구사항이기도 합니다.


미국은 이번 주 땡스기빙 연휴가 있는데요. 연휴 전에 샘 알트먼이 복귀해 상황이 안정되길 바라는 오픈AI의 투자자, 직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9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 받은 오픈AI가 샘 알트먼 해고 이후 며칠간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리는 것을 보면서, GPT 단일 모델을 써온 기업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LLM 모델의 특성을 프로젝트의 목표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하고 구성할 수 있어야 탄탄하게 지속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앤트로픽의 클로드2, 구글의 팜2 등 다양한 LLM을 업무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올거나이즈의 LLM 앱 마켓과 앱 빌더를 사용해 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