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SK하이닉스, 마크 저커버그+엔비디아. AI 반도체 전쟁 승자는?
OpenAI 샘 올트먼이 1월 25일 방한합니다. SK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탈 엔비디아 그림을 그리며 전 세계 투자자들과 반도체 회사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Meta의 마크 저커버그는 올해 말까지 엔비디아의 H100을 35만장, 12조 원 어치를 구매할 예정입니다.
엔비디아는 사상 최고가 600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마존과 구글도 자체 AI칩을 개발중인데요. 이번 Allganize 뉴스레터에서는 AI 반도체 전쟁에서 엔비디아, 오픈AI,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의 행보를 살펴봤습니다.
생성AI 관련 핵심 요약은 지난 뉴스레터 보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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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픈AI - 엔비디아 대안 찾아 한국으로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방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겸 반도체(DS) 부문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해 6월에 이어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데, 체류 시간은 6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올트먼은 엔비디아를 벗어난 AI 칩 제조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자 및 제조업체들과 협의중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샘 올트먼은 최근 중동 투자자 및 대만의 TSMC,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과 AI 칩 공급망 구축을 위한 자금 조달 논의를 진행해왔습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의 AI 기업인 G42 회장을 만나 80억~100억 달러의 구체적인 투자 금액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합니다.
엔비디아의 칩은 공급이 부족하기도 하고, 가격도 엄청납니다. 한 개당 최대 3만 달러에 달하는 칩이 AI 모델 훈련을 위해서 수천 개가 필요하죠. 올트먼의 계획이 성공하면, 오픈AI는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는 것 외에도 즉각적으로 비용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금융회사 Raymond James의 보고서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H100칩을 만드는데 약 3,320달러가 든다고 합니다. 엔비디아는 H100을 주문량에 따라 2만 5천~3만 달러에 팔고 있죠. 오픈AI가 H100 대신 자체 공장의 칩으로 교체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구매 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 메타 - 오픈소스 AI에 올인, 엔비디아 칩 12조원 어치 구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넘어 일반인공지능(AGI) 회사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CEO 마크 저커버그는 18일, 인스타그램 릴스에 메타의 장기 비전에 대한 2분 길이의 영상을 업로드 했습니다. "일반인공지능을 구축하고, 이를 책임감 있게 오픈소스로 공개해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널리 사용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 생성AI와 AI 연구팀을 더 긴밀하게 연결하고, 라마(Llama) 3를 개발하기 위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오픈소스 AI 개발을 지속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H100을 올해 말까지 35만 개를 구매할 예정입니다. H100 구매 가격이 2만5천~3만 달러이므로. 최소 90억 달러(약 11조9800억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타는 올해 엔지니어링과 컴퓨터 분야에서 가장 큰 투자 영역은 AI라고 밝혔으며, 구체적으로 3분기 수익보고서에서 컴퓨팅 부문 확장으로 2024년 총투자가 940억~99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Omdia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3년에 약 50만 개의 A100 및 H100 GPU를 판매했으며,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15만개의 H100 장비를 구매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23년 8월에 보내드린 뉴스레터에서 메타가 작정하고 생성AI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렸는데요. 오픈AI와 반대로 오픈소스 AI 진영의 선두주자가 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AI 모델들을 속속 공개하면서 지난 1년간 주가가 174% 급등한 AI 수혜주가 되기도 했죠.
3. 엔비디아 - 미국 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417%의 상승률!
뉴욕타임즈에서 S&P 500을 신고점으로 이끈 7개의 기술주(매그니피센트 세븐)를 주목한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7개 주식은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인데요. 이들 주식은 거의 117% 상승해 S&P 500의 다른 493개 회사의 실적을 훨씬 능가했습니다.
이중에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지난 해 약 3배 증가해 1조 4천억 달러이며, 현재 시총 기준 세계에서 6번째로 큰 회사가 되었습니다.
2022년 10월 12일 이후 주가 상승률을 7개 개별 기업으로 살펴보면 더 다이나믹합니다. 엔비디아는 무려 417%의 상승률이고, 아마존은 38%입니다.위에서 언급한 메타는 198% 상승입니다.
뉴욕타임즈는 1980년대 IBM, Exxon, General Electric과 같은 기업도 최근의 빅테크 기업 수준의 지배력을 보이지는 못했다고 말합니다. AI 기술에 대한 시장의 열광이 기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는 것인데요.
엔비디아는 사상 최고 주가 6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23일), 시총은 1조4790억 달러에 달합니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H100 목표 출하량은 50만대였고, 시장의 수요에 한참 못 미친 물량이었죠. 엔비디아는 올해 출하량을 150~200만대 수준으로 최대 4배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올해 생산분은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입니다. 올 상반기 H100보다 2배 빠른 차세대 GPU인 'H200'을 출시해 경쟁 업체와 격차를 벌릴 예정입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외에도 AI 프로그래밍에 쓰이는 '쿠다'를 이미 2006년에 선보였고, ‘cuDNN(쿠다 딥뉴럴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관련 라이브러리가 쌓여져 있어 당분간은 엔비디아로 구성된 AI컴퓨팅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 MS, 구글 등 자체 칩 생산에 나선 빅테크들의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다만 만족스러운 대체제 마련에 여전히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이죠.
AI 시장이 커지면서 작년에는 파운데이션 모델들이 앞다투어 나왔고, 올해는 거대언어모델 위에서 기업들이 실제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무자들이 LLM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활용할수록, 파운데이션 모델과 AI 반도체 시장은 같이 커질 수밖에 없을텐데요.
24년의 AI 기술 트렌드는 삼성 갤럭시를 비롯한 온디바이스 LLM, 기업 온프레미스 구축을 위한 경량화된 sLLM, 더 저렴한 생성AI 모델을 위한 경쟁 심화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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