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매카시(John McCarthy)와 AI 의 미래
인공지능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위대한 과학자, 존 매카시(John McCarthy)가 살아있었다면 오늘로 93세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의 생일을 맞이해 간단히 그의 생애와 업적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존 매카시는 미국의 전산학자이며 인공지능(AI) 의 선구자로 불리웁니다. 전산학과 수학 분야에서 수많은 업적을 이루었으며 이는 인공지능과 인터랙티브 컴퓨팅 시스템의 발명으로 이어졌습니다. AI 분야에 그의 대표적인 공헌 중 하나로 1956년 세계적인 전산학자들과 함께 진행한 다트머스 대학 학회에서 '인공지능' 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만들어냈다는 것이 있습니다. 매카시는 여기에서 AI 를 '고도의 지능을 가진 컴퓨터 디바이스를 만들기 위한 과학과 공학' 으로 정의했습니다. 바로 그 학회가 AI 의 미래를 만들어냈다고 평가되는 한 과학자의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었습니다.
1958년 매카시는 람다 대수를 이용해 LISP 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만들어 냅니다. 이 언어는 초기 주로 인공지능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나 로보틱스 등의 응용 분야에서도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LISP 언어의 발명은 진보된 인공지능의 개발에 가장 중요한 통과점 중 하나였습니다.
매카시는 AI 프로그램의 '지식'은 반드시 명백한 문장을 사용하여 논리적으로 표현될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을 정립하고 주창하였습니다. '명백한 문장'의 중요성에 대한 이 개념은 논리에 기반한 접근이 프로그램 작성과 같은 특정 과업이 아니라 더욱 넓은 범위에서 적용될 수 있다는 매카시의 믿음에 기초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그의 AI 어플리케이션들은 수많은 학자들에게 영향을 주어 실용적인 프로그램들의 탄생과 발전에 기여하였습니다. 이렇듯 상식을 이해하는 논리적인 AI 를 창조한다는 목표는 매카시가 AI 분야를 더욱 진일보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시분할 (timesharing) 시스템은 오늘날의 클라우드 컴퓨팅의 원조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매카시는 바로 이 시분할 시스템의 발명과 초기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는데, 이는 곧 인터넷의 등장에 크게 공헌하게 됩니다.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그의 제안에서 시분할 시스템의 개념이 탄생하는데요, 그의 아이디어는 다중 프로그래밍 방식을 논리적으로 확장하여 서로 다른 터미널에있는 사람들이 동시에 유사한 컴퓨팅 리소스에 액세스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시분할' 의 개념은 개별 유저들이 큰 규모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매카시는 상호작용하는 컴퓨터들간의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사용자들이 거의 동시에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을 제안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MIT 의 과학자들에게 영감을 주어 그들이 호환 시분할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결과적으로 이는 시분할을 위한 대화형 컴퓨팅 시스템을 가능케 하였습니다.
또한 매카시는 1965년 스탠포드 인공지능 연구소 (Stanford Artificial Intelligence Laboratory, SAIL) 를 설립하여 AI 의 미래를 설계했습니다. 창립부터 지금까지 SAIL 은 인공지능과 관계된 가장 뛰어난 연구와 이론, 적용의 중심으로 기능해 왔습니다. 이 연구소에서 진행된 대표적인 AI 연구에는 기계 지능, 자율주행 차량, 그래픽 인터랙티브 컴퓨팅 등이 있습니다. 연구소의 창립 이래 매카시는 인공지능 분야의 발명들을 가능하게 한 다양한 이론들과 실용적인 아이디어들에 지속적으로 공헌하였습니다. 또한 SAIL 에서 그는 AI 시스템의 성과와 유전자 코드를 조작하는 능력이 21 세기의 가장 중요한 과학 발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이와 관련된 SF 소설이나 미래 기술에 대한 여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리하여 후에 개발되는 대부분의 AI 시스템들은 매카시의 논문들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게 되었습니다.